[앵커] 지금까지 살펴 본 지역 국가산업단지들은 하나같이 위기가 아닌 곳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 대안을 서울의 구로 산업단지에서 찾아보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어봤습니다.

위기의 국가산업단지 마지막 순서는 이상배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1967년 4월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공업단지인 서울 구로공단입니다. 출범 초기 31곳에 불과했던 업체수는, 3년 만에 100곳으로 늘었습니다.

70,80년대에는 국내 대표 산업단지로 성장했습니다. 90년도에는 근로자수가 5만 여명에 달하고 수출액은 40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8년 만에 반토막이 나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김기원 /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회장
“임금은 올라가고 여러가지 경쟁력이 떨어지는거죠. 싼 임금을 가지고 하던 업종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되더라고요.”

20여 년이 지난 구로공단, 이제 고층 빌딩과 IT업체들이 즐비합니다. 구로는 입주기업만 9700여개, 15만명의 근로자들이 모여있는 국내 대표 IT단지로 탈바꿈했습니다. 제조업에서 지식기반산업으로 산업 클러스터를 바꾼 것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박인애 / 스타트업 업체 관계자
“협업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스타트업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었고….”

현재 전국에 있는 국가산업단지는 44곳, 대부분이 전통적 제조업 기반 시설입니다. 일부 노후 단지에서는 문화, 복지 공간 등을 넓히는 재생사업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조업 패러다임 자체를 탈피해야 한다고 진단합니다.

이원빈 / 산업연구원 산업입지연구실장
“산업단지의 제조업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되는 겁니다. 완전히 바꿔가지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그 속에서 태동되도록….”

위기의 산업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산업 기반 자체를 바꾸는 꾸준하고도 장기적인 정부의 지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